Dina💛

Growth Manager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별명이랑 같이 이야기해주면 조금 더 편하다)

져~는 디나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여기서 그로스 마케터를 하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쭉 불렸던 별명은 ‘할매’예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줄곧 그랬죠.

원래 안경을 살짝 내려서 쓰고 다녔는데, 그 모습 때문에 친구들이 “할매~ 할매~” 하면서 귀엽게 불러줬어요.

지금은 밝은 성격이지만, 중고등학교 땐 꽤 조용했거든요. 초등학생 때 성격이 지금이랑 비슷했던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이름 가지고 만든 ‘태진아’, 이마가 넓어서 붙은 ‘황비홍’ 같은 별명도 있었지만, 결국엔 늘 ‘할매’가 본캐였어요. (웃음)

디나가 루티너리에 합류한 이유는 무엇인가

JD.

지금도 저는 마케터 채용공고, 특히 JD를 꾸준히 수집해요.

이직을 하려는 건 아니고, 지금 시장에서 그로스 마케터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내가 뭘 더 하면 좋을지, 어떤 걸 놓치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보는 거예요.


JD를 보다 보면, 그 회사의 조직 문화가 보여요.

구성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뭘 중요하게 여기는지, 소통하는 방식이 어떤지.

저는 이전에 정말 하드워킹한 회사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제는 그런 것들이 JD만 봐도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면접을 봤던 다른 회사들과 루티너리의 JD를 비교해보면,

루티너리의 JD는 완전히 달랐어요.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느꼈나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어떤 회사들은

“우리는 퍼포먼스만 본다.

성과를 내기 위해 영혼이든 시간든 탈탈 털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이런 느낌을 강하게 풍기기도 해요.

그런데 루티너리의 JD는 달랐어요.

“우리가 이 서비스를 왜 만들고 있는지, 어떻게 만들어가고 싶은지,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요.

그게 문장의 어휘, 톤앤매너, 구성 모든 부분에서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그렇다고 해서 퍼포먼스를 중요하지 않게 본다는 건 아니었어요.

퍼포먼스는 분명 중요하지만, 그걸 혼자 짊어지라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 거예요’라는 태도였어요.


(퍼포먼스를 내는 게 중점이라기보다는, 같이 만들어가는 과정에 어떤 사람이면 좋겠고, 어떤 관점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다는 이야기였던 거군요?)


맞아요.

팀원을 바라보는 태도, 그 JD의 톤앤매너가 정말 달랐어요.

그게 다른 회사와는 확실히 다른, 따뜻한 느낌이었어요.


사실 그때 루티너리 서비스는 알고 있었지만,“아, 루티너리 채용하네~” 정도였지, 지원할 생각은 없었어요. (웃음)

너무 초기 스타트업이고, 규모도 작았기 때문에 제가 생각한 커리어 스텝과는 좀 달랐거든요.

그저 어떤 사람을 뽑고,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서 공고를 눌러봤는데...

JD가 너무 좋았어요.

보자마자 바로 스크랩했고, 될지 안 될지 몰라도 일단 넣자 하고 서류를 냈고 다음날 바로 연락이 왔어요.


진짜예요. 저는 JD 때문에 루티너리에 합류했어요.

진심입니다.

당시의 그로스마케터 채용공고

맡고 계신 업무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한다.

우리 회사가 어떻게 하면 고객님께 선택받을 수 있을지 그리고 매출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해요. 
고객님들을 모시고 오기 위한 우리의 최선이 무엇일까를 제품 안팎으로 고민해서 행동으로 옮기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그 숫자로 현황을 공유하고 그래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팀원들을 설득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루티너리는 마케팅 없이 성장했다고 이야기 했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회사에 마케터로 합류 할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여러 가지 기대가 있었어요.

먼저, 제품력이 좋다는 기대였죠.

사실 의도적인 마케팅은 없었을 뿐이지, 마케팅 자체가 없었다고 보긴 어려워요. 

제품이 스스로 마케팅을 한 거예요. 

우리를 선택해줄 고객과 시장을 제품이 만들어냈다는 건, 곧 제품력이 탄탄하다는 뜻이니까요.


당시 루티너리를 처음 알게 된 것도, ‘습관’, ‘갓생’이 유행할 때 여기저기서 회자되는 걸 보면서였어요.

그걸 보며 “이 서비스는 고객에게 진짜 만족을 주고 있구나”라고 느꼈고, 이런 곳에서 마케팅을 한다면 분명 마케터로서 유리하겠다고 생각했죠.

또 하나는, 사랑받는 서비스의 마케터로 일해보고 싶다는 기대였어요.

가끔 마케팅하기 정말 어려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거든요.

그럴 땐 뭘 해도 어렵고, 솔직히 좀 힘들어요. (웃음)

근데 루티너리는 리뷰만 봐도 고객들이 “너무 좋다”, “삶이 바뀌었다”는 말을 정말 많이 남기세요.

유달리 감동적인 리뷰들이 많았어요. 그런 걸 보면서 나도 이런 사랑받는 서비스의 마케터가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감동스러운 리뷰를 많이 봤다고 했는데, 그중에 기억에 남는 리뷰는 무엇인가? 

사실 입사 전에 봤던 리뷰들은 지금은 정확히 기억나진 않아요. (웃음)

대체로 "ADHD인데 루티너리 없으면 못 산다”는 리뷰가 많았던 걸로 기억해요.


입사 후 6개월 동안 직접 리뷰와 CS를 보다 보니, 진짜 기억에 남는 리뷰들이 몇 개 있어요.

예를 들어, 학교 진도를 따라가기 힘들었던 학생이 루티너리를 통해 학습 루틴을 만들고, 직접 계획을 실현해 실제로 성적이 올랐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 고객님의 동생은 “도구에 의존하면 안 된다”, “정신력을 믿어야 한다”며 일종의 가스라이팅 같은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그런 시선도 이해는 가지만, 저는 오히려 이 고객님이 도구를 잘 활용했고, 결국 공부한 건 본인이기 때문에 충분히 자부심을 느낄 만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스스로 선택한 도구로 정진하고 계시니 너무 개의치 마시고 앞으로도 잘해내시라”고 응원해 드렸던 기억이 있어요.


또 한 분은 미국에서 아이 셋을 등교시키는 어머니였어요.

“아침마다 울면서 집 밖을 나섰는데, 이제는 웃으며 나선다”고 하셨어요.

해야 할 일들을 착착 해내고 나니, 그날 하루는 내가 주도하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는 말씀을 하셨죠.

그 말이 참 오래 남았어요.


최근에는 펫로스를 겪은 고객님의 리뷰도 있었어요.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일상이 무너졌지만, 루티너리를 쓰면서 어떻게든 일상을 붙잡고 살아가고 있다,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루티너리 오류 때문에 떠났다가, 결국 다시 돌아오셨다는 고객님들도 계세요.

“결국 루티너리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고맙기도 하고, 동시에 많이 반성하게 돼요.

결국 루티너리는 핸드폰에 깔린 수많은 앱 중 하나일 뿐인데, 이걸 통해 일상을 바꾸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스스로 돌아보게 돼요.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하고요. (웃음)


그로스 마케팅을 하다 보면, 일이 더디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몇 가지 허들 때문에 성장의 속도가 느려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이런 리뷰들을 보면, “아직 우리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다시 들어요.

정말, 고객님들이 계셔서 가능한 일이에요.

고객 없는 서비스는 서비스가 아니니까요.

그래서 늘, 정말 감사해요.

↑ 루티너리 ADHD유저 리뷰 컨텐츠

지금 말씀해주신 것 처럼 리뷰를 보면서 기분이 좋듯이, 루티너리에서 마케터로 일하면서 좋았던 점은 또 어떠한게 있나? 

진짜 다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나? 


(그렇다. 편하게 말씀 해달라)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굉장히 협력적이라는 문화라는 점, 

그리고 포지션과 상관 없이 문제 해결에 관여할 수 있다는 점이 마케터로 일하기 매우 좋은 부분이에요.


많은 마케터들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제품 밖에서 고객님을 모시고 오더라도 결국 제품과 서비스 안에서 결정되는 부분이 많다 보니 제안하고 싶은 점, 참여하고 싶은 일들이 굉장히 많아요.

하지만 대체로 마케터가 제품에 관여하기 조심스러울 수 있는데요. 

제 포지션이 ‘그로스 마케터’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 회사는 문제 해결을 원한다면 포지션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고 굉장히 환영하기 때문에 마케터가 일하기 너무나 좋은 문화라고 생각해요.


사실 입사해서 처음 내부 데이터를 열어 보았을 때 정돈이 안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지, 지금 우리가 무엇을, 왜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지나 방향성이 다소 흐릿한 느낌이 있었어요. 

저는 특히 숫자를 보아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이 느꼈던 부분인데요. 

감사하게도 저의 문제 제기를 팀에서 받아주시고 지표 정의부터 로그 이슈 해결이나 PA 이관 등까지도 제안하거나 드라이브할 수 있었어요. 

현재는 전사 목표 지표에 대해 모두가 정확히 인지하고 액션하고 있고요. 

사실 마케터가 이런 부분까지 관여하기 어려운 것이 적임자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우리는 문제 해결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어떻게 서로 도와서 해결할 수 있을지를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봐요.


제가 아니더라도 피플팀인 대러니도 많은 앱 사용성에 대한 사례를 공유해 주시고, 

디자이너 분들도 마케팅 액션에 제안해주신 점을 빠르게 반영하기도 하고요. 

서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 하고 도와주려고 하는게 마케터로 일하게 좋은 점입니다.



(정돈이 잘 안되어 있는 부분들을 점진적으로 정돈 해 나아 갈 때 그렇게 느꼈나)


처음엔 솔직히 막막했어요.

그런데 하나씩 정리가 되어가고, 변화가 보일 때마다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예를 들면 입사 직후에 모니터링해야 할 지표 정의, AOS 키워드 정리, 리뷰와 관련한 시스템 정비, 앱 스크린샷 개선 같은 것들을 해가면서 우리의 자산이 쌓이는 느낌이 좋았어요.

기존에는 앱 스크린샷에 대한 실험이 매우 적었다고 들었는데 시각적인 디자인에서 기능 중심으로 바꾸면서 결과도 좋았고 다음 액션으로 연결되는 가설들을 만들 수 있어서 정말 흡족했어요. 

실험의 프로세스가 정돈되기 시작했었거든요.


중에서는 연말에 진행했던 공유 이벤트는 완벽하게 실패했어요.

처음엔 공유가 우리 앱에서 임팩트를 낼 수 있겠느냐 라는 의구심이 있어서 “앱 내부에서 외부로 공유되면, 이게 마케팅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라는 가설로 시작했어요. 

결과는 ’아, 이 정도 볼륨으로는 안되는구나! 우리 우선순위 액션 아니다'라고 확실하게 정돈했고 확실하게 실패하니까 엄청 시원했어요.


제가 정돈이라는 키워드를 많이 썼는데 실패도 아니고 성공도 아닌 것을 경계하는 것 같아요.

무언가를 했는데, 했는지 만 건지 애매하면 그건 망한 거다. 시간만 쓰고, 남는 게 없으니까요.

그래서 문제를 정의하고 실행하고 결론을 도출하고 이런 일련의 선명한 과정들이 쌓이고, 조직이 점점 인지적으로 정돈되어 가는 과정이 팀이 일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또 이걸 경험했으니 루티너리를 좋아할 수 밖에요!

지금 이야기한 스크린 샷이나 리뷰 시스템 등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닌 팀의 협업이 필요한 제안들이다.

여러 제안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협업을 하게 되었을 때, 협업 과정은 어떠했나? 

루티너리 조직의 가장 큰 강점은 ‘경청’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아무리 잘 준비한 사람이어도, 상대가 들어줄 생각이 없거나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 제가 준비한 이야기들은 사실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그런데 루티너리 팀원들은 다들 정말 잘 들어줘요.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제가 문제를 제기했을 때 피드백이 있으면 바로바로 이야기해 주세요.

그러면 저도 그걸 바탕으로 더 보완해서 말할 수 있고요.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게 너무 좋았어요.

무엇보다도, 제가 어떤 가설을 세워서 문제를 제기했을 때 속된 말로 뻗대거나, “그럴 리 없어” 식으로 반응하는 사람이 없어요.

기본적으로 상대 입장에서 이해하고, 공감해주고, 도와주려는 태도가 이미 자리 잡혀 있어요.

그래서 정말 말하기가 편해요.


입사하고 처음 전체 회의 자리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했었어요.

“이렇게 말하고 싶은 말 다 할 수 있는 게 너무 좋다”고요. (웃음)

요즘은 오히려 내가 너무 노이즈인가 싶어서 스스로 자정하려고도 해봤어요. (웃음)

그만큼, 다들 진심으로 잘 들어주시고 반응해주셔서 협업이 정말 즐겁고 감사하다고 느껴요.

좋은 점을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더 이야기해주면 좋을 것 같다. 루티너리에서 일하면서 가장 좋았던 기억은 무엇인가.

미국 출장을 갔을 때였어요. 

혹시 몰라서 미국 환경에서 촬영할 수 있는 특정 루틴을 숏폼으로 찍어 왔어요.

사실 일정도 빠듯했고, 무리한 촬영이었어서 촬영하면서도 “이거 너무 무리했나…” 싶었고 죄송한 마음도 있었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정말 찍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 광고 콘텐츠에는 인터랙션이 별로 없어요.

사람들이 광고라는 걸 아니까 그냥 스킵하거든요.

그런데 그 영상은 좋아요가 2천 개가 넘게 나오고,

댓글도 계속 달리고, 사람들이 서로 태그까지 하면서 반응해주는 걸 보면서 정말 놀랐어요.

“이 앱 지금 사용 중인데, 루티너리 인스타 계정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반갑다”, “이 서비스 무료야?”, “추천해줘서 고마워” 같은 댓글이 계속 올라왔고,

심지어 고객님들이 우리 서비스를 직접 세일즈해주시는 상황이 연출됐어요.


그걸 보면서,

“이 영상 안 찍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었죠.

사실 이전엔 BM이 더 안정된 다음에 광고에 투자하자고 생각했어요.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확실해진 후에 광고를 하자”는 판단이었죠.


그런데 그 순간엔, 이제는 더 미루면 안 되겠다 싶어서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걸 빠르게 실행했어요.

생각보다 결과가 잘 나왔고,

“우리가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만 더 잘 받쳐주면, 시장은 분명히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 하고 싶고, 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지금까지는 마케터의 일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 루티너리에서의 일상에 대하여 듣고싶다. 

루티너리에서의 하루 일과는 어떠한가.

제일 빡센 월요일 일과를 말씀드릴게요.

월요일 아침엔 일어나자마자 노트북부터 켭니다.

주간 리포트 작성이 있기 때문에, 출근 전에 2시간 정도 집중해서 준비해요.

집이 멀기도 해서, 그냥 집에서 작업하고 나올 때도 많고요.

그 시간 동안 가장 많이 고민하는 건 “팀원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전달할까”예요.

“무엇을 말해야, 우리가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까?” 이걸 가장 많이 생각해요.

리포트를 쓰다 보면 “이 숫자 좀 더 파봐야겠는데?” 싶은 포인트들이 생기고,그걸 파다 보면 자연스럽게 백로그가 쌓이기도 해요.

이런 과정이 제 월요일 아침의 기본 세팅입니다.


보통 일상은 출근 루틴→근무 시작 루틴 루틴으로 이어진다.

중간에 자주 까먹는 영양제 챙겨 먹기 루틴도 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투두리스트 작성 루틴이에요!

투두리스트를 쓸 때는, 전에 넘긴 업무나, 전체 스케줄에 영향을 주는 업무를 체크하고 우선순위를 조정해요.

이게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셋업이에요.


그다음은 스탠드업 미팅이에요.

제품팀(디자이너, 개발자)과 함께 진행하는데,이때 제가 어떤 요청을 드릴지 미리 고려하고 이야기해요.

가끔은 해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온갖 나만의 스킬을 총동원해 원하는 걸 쟁취하기도 하죠. (웃음)

이게 제 보통의 아침이에요.


제가 가진 무기는 ‘숫자’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고객의 선택을 매출로 연결시키는 오너십을 갖고 있기 때문에 팀원분들이 제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세요.

그게 제 포지션이 가진 강점이기도 해요.

그래서 스탠드업할 때도 “이번에 부탁드릴까?”, “급하다고 강하게 말해볼까?”, “조금 미룰까?”

별의별 생각을 하면서 우선순위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돼요.

그래서 늘 팀과 우선순위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본의 아니게 제가 재촉하는 경우도 있어요. (웃음)

그럴 땐 미안한 마음이 커서, 온갖 이모지로 애교와 아양을 동원합니다. 하트도 보내고요. (웃음)

특히 제인에게 부탁할 일이 많아서, 제인에게는 유달리 더 애교가 많습니다. (웃음)

스탠드업 분위기는 어떤가. 기존에는 제품팀만 참여하는 스탠드업이다 보니, 제품팀이 아닌 디나는 그 안에서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것 같다. 제3의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제3자의 시선이라 하셨는데... 흐린 눈으로 보기도 합니다. (웃음)

서로 전문적인 영역은 모르니까, 작업 내용이나 기술적인 이야기에 대해서는 조금 흐리게 듣기도 해요. 

그런데 괜찮아요. 

듣고는 있으니까요. 흐린 눈으로라도 듣고 있습니다. (웃음)


그 와중에 제가 하는 건 두 가지예요.

“이건 내가 따로 찾아봐야겠다”, “물어봐야겠다” 싶을 때

“지금 내가 요청해야겠다”, “인터셉트 해야겠다” 싶을 때.

리소스를 확보해야 하니까요. (웃음)


제품팀이 공유하는 내용 중 잘 못 알아듣는 부분도 있긴 한데,

그 사이에서 내가 끼어들 타이밍을 잘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요청 안 하면 나중에 여유가 없을 수 있으니까요.


스탠드업에서 서로 업무 현황도 공유하고, 일정과 우선순위를 조율하니까

이 자리가 정말 유용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진짜 좋은 건,

디자인팀이나 개발팀이 쓰는 언어나 관점, 일하는 방식을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다는 거예요.

뭔가 했다고 이야기하면, 바로 그게 뭐냐고 물어볼 수 있어서 실제로 많이 배우고 있어요.

(스탠드업 할 때, 우리가 스탠드업 내용을 작성 할 때 옵션으로 감사일기도 작성하는데 이런 것들도 서로 이야기하는지?)

“전 오늘 이런 게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막 발표하진 않아요.

다들 각자 화면 보면서 감사일기를 쓰고, 이모지로 반응하거나, 재미있는 내용 있으면 언급하면서 다 같이 웃기도 해요.


전 루티너리 스탠드업에서 제일 좋은 게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생각해요.

요청사항이나 우선순위를 조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건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감사한 일을 의무적으로 떠올리긴 쉽지 않지만,생각을 하다 보면 결국 떠오르더라고요.

어느 날은 머리를 쥐어짜며 고민하다가… 딱 떠오른 게 커피였어요.

누군가가 커피를 한가득 내려줘서, 먹고 싶던 아이스커피를 편하게 마실 수 있었던 것.

그게 그날의 감사였어요.

이렇게 기분 좋았던 순간을 꺼내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이런 소소한 문화가 참 좋아요.



(※ 참고 : 다시말하지만, 감사한 일을 쓰는 것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다. 왜인지 다들 열중 할 뿐이다^^)


이런 걸 보면, 루티너리가 고객의 행복을 바라는 만큼, 우리도 ‘행복하게 일하는 것’을 진심으로 추구하고 있다는 걸 느껴요.

저는 행복은 마음이 편할 때만 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편하면 좋지만, 챌린지한 상황에서도 행복할 수 있어야 진짜라고 봐요.

어딘가에서 들은 말인데,

사람이 행복을 느낄 때는 문제를 해결했을 때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공감돼요.


그래서 저는 워라밸을 딱 잘라서 구분하진 않아요.

일하면서도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하루 중에 가족보다 더 오래 함께 있는 사람들이 동료들인데, 그들과 불행하게 지내고 싶진 않잖아요?’

직장에서 웃을 수 있는 일이 하루 아침부터 시작된다는 것,

그게 저는 정말 좋습니다.

루티너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무조건 숫자를 올리는 것.

그로스 마케터로서 제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것도 결국은 숫자가 올라간 성공 스토리라고 생각해요.

저를 위해서도 그렇고, 루티너리 안에서 저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웃음)


그런데 사실, ‘숫자를 올리는 것’이라고 말은 했지만

그걸 풀어서 이야기하면 결국 ‘더 많은 고객님의 선택을 받는 일’이에요.

지금 우리는 습관, 생산성이라는 큰 시장에서 아주 일부만 점유하고 있어요.


그런데 루티너리를 진짜 필요로 하는 고객님들은 더 많다고 느껴요.

실제로 다양한 타겟군을 만나보면서 “이 시장은 분명 더 커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거든요.

그 가능성을 알게 된 이상, “무엇부터 성장시킬까?”, “어떤 전략으로 고객님들을 더 많이 만날까?”

이런 고민이 계속되고 있어요.


풀이 늘어나면, 고객님들이 실제로 더 늘어나고,

그러면 결국 그게 숫자로 증명될 거예요.

그리고 그 전체 과정을 제가 만들고 이끌고 있다는 게 느껴질 때, 정말 뿌듯할 것 같아요.

그게 지금 제가 루티너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예요.

루티너리는 고객의 행복을 마라는 만큼 우리도 행복하길 바란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이 부분이 디나가 루티너리를 자랑 할 수 있는 내용인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루티너리를 자랑한다고 하면 어떤 자랑을 하고 싶나?

제가 생각하는 루티너리 조직의 제일 큰 자랑은, 한 사람을 ‘우리 조직과 서비스의 진짜 기여자’로 존중해주는 문화예요.

“이 사람이 분명히 해낼 것이다”라는 전제를 깔고,

그 믿음 안에서 서로를 존중해주고, 그래서 경청이 가능한 문화가 있어요.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친구 사귀려고 하냐”는 말을 하잖아요.

근데 저는, 친구는 아닐지라도 좋은 동료는 사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짧게 다른 스타트업에 있었을 때, 가장 많이 듣고 공감했던 말이 “가장 좋은 복지는 나보다 뛰어난 동료”였어요.

그 말에 정말 공감하고, 그래서 “나는 그런 동료로서 기여하고 있나?”를 진심으로 자주 고민했어요.

근데 루티너리는요.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같아요. (웃음)



(그런 사람들이라고 하면, 내가 이 회사에 기여하고 있고 좋은 동료인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인가?)


맞아요.

“내가 이 회사에 기여하고 있나?”, “내가 좋은 동료인가?”

이런 걸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기에,

한 사람 한 사람 실제로 기여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서로 그걸 믿고, 존중하고, 그래서 경청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의심이 있으면 경청이 어렵잖아요.

“그래~ 너 다 했니?” 하고 흘려 듣게 되니까. (웃음)

우리는 인간적인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인간적으로 일하고 있어요.


근데 이 말이 ‘워라밸이 좋아요~’로만 받아들여지진 않았으면 해요.

저는 워라밸을 구분하지 않는 사람이에요.

루티너리에는 그런 사람도 있다는 걸 꼭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이 멘트, 꼭 써주세요. (열정)


그리고요,

“나는 꼭 9 to 6 해야 워라밸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분들은 안 오셨으면 좋겠어요.

이것도 꼭 써주세요. (웃음)



루티너리에서는 각자의 몰입도에 따라 주체적이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고,

또 일상에 맞춰 업무를 조정할 수 있는 환경이 정말 좋아요.그런데 다들 공통적으로 말했던 건,

“이 자유만 보고 편할 거라 생각하고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자유만 기대하고 들어오는 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비슷한 이야기를 다른 팀원들도 인터뷰때 이야기 했다.

루티너리에서는 각자의 몰입도에 따라 주체적이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고,

또 일상에 맞춰 업무를 조정할 수 있는 환경이 정말 좋아요.그런데 다들 공통적으로 말했던 건,

“이 자유만 보고 편할 거라 생각하고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자유만 기대하고 들어오는 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맞아요. ‘워라밸’을 어떻게 정의하느냐가 저한텐 정말 중요해요.

일하는 것 자체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 그런 분이 루티너리에 오셨으면 해요.

솔직히 말하면, 지금 루티너리는 9 to 6으로 딱 일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에요.

해야 할 것도 많고,하고 싶은 것도 많아요.

그래서 그런 마음을 가진 분들이 와주시길 바라요.


“고객님이 원하는 게 뭘까?”를 함께 고민하고, “지금 뭐가 우선일까?”를 놓고

치열하게 협의하고, 같이 치고 나가는 팀이거든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과제만 처리하는 환경과는 분명히 달라요.

근데 뭐…

사실 그런 분들은 알아서 안 오시지 않을까요. (웃음)


제가 만약 면접관으로 들어간다면, 꼭 하고 싶은 질문이 하나 있어요.

“살면서 이렇게까지 해봤던 적 있나요?”

일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저 살면서 “이렇게까지 해본 적”이 있다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만약 경력자가 온다면,쉬운 회사보다는 어려운 회사를 겪어본 분이면 좋겠어요.

그런 분들은 확실히 결이 다르더라고요.

저는 루티너리에서 그냥 배우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나 하고 싶은 게 진짜 많은데 여기서 다 해보고 팍! 터뜨리고 싶어요!” 이런 분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사람이 루티너리랑 정말 잘 맞을 것 같아요.

루티너리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루티너리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게임 컨트롤러.

저희 앰버서더 지은님, 이안님과 이야기할 때,

그리고 특히 ADHD를 경험 중인 고객님들의 리뷰를 보면서 많이 느꼈어요.


루티너리는 “뇌를 빼고도 할 수 있는 도구” 같다고요.

뇌가 없는데도 내가 움직이게 되는 기적 같은 도구.


마치 캐릭터인 ‘나’를 외부에서 조작하는 컨트롤러 같아요.


뇌를 빼고 움직이니까, 나를 자책할 일이 없어져요.

“또 안 했네… 왜 못 했지…” 하고 자책하지 않게 되는 거예요.


그게 저는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단순하지만 강력하잖아요. 나를 자책하지 않게 해주는 도구.


우리 앱의 효용이나 본질을 떠올려보면,

그런 감정적인 동기부여 예를 들어 인용구, 칭찬, 캐릭터, 스티커같은 장치보다,

그저 실행을 돕고, 변화를 유도하는 그 기능적 ‘컨트롤러’의 역할이 더 크게 느껴져요.


그래서 저는,

루티너리는 실행하게 만드는 ‘컨트롤러’다!

그렇게 말하고 싶어요.

루티너리 앱 말고 회사 루티너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출근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는 곳.

루티너리에 와서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물론 더 자고 싶었던 적은 있어요.

출근길이 귀찮게 느껴질 때도 있었죠.

그런데 그건 회사에 오기 싫어서가 아니라, 그냥 아침이 힘들어서였어요.


“회사를 피하고 싶다”는 생각은 진짜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생각해보면...

이거, 진짜 대단한 거 아닌가요? (웃음)


전 이게 루티너리의 진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진짜 워라밸이란 이런 거죠.

미래 동료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빨리 와요.

고민하는 건 시간 아까워요.

마지막 질문이다. 우리는 루티너리다. 나만의 루틴이 있다면?

저만의 루틴을 만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어떤 루틴이 제게 필요한지 정확히 인지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린 것이죠.

제게 이제 자리잡고 꼭 필요한 루틴은 ‘잠들기 전’ 루틴이에요.


제가 ADHD가 있어서 늘 아침 시간에 변수가 많아요.

평상시처럼 출근 준비를 하다가도 변수가 생겨요. 갑자기 딴 길로 새는거죠.

게다가 선호하는 수면 시간도 8시간 이상이라 비몽사몽한채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서 늘 전쟁이에요.

그래서 늦잠을 자더라도 늦을 수 없는 환경을 만들려고 잠들기 전 루틴을 하게 됐어요.


대단한 것은 없고 자기 전에 꼭 마쳐야 하는 일을 몇 시까지 해둘지 정해두었고요.

갤럭시를 사용하는데 루티너리의 루틴부터 갤럭시 모드까지 총 동원해서 자야할 시간에는 자게끔 설계했어요.

유튜브로 빠지면 몇 분 단위로 계속 알림을 주니까 ‘그만 봐야돼’ 하면서 계속 인지하게 되고 핸드폰을 끄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느끼는건 아침 건디션을 저녁 루틴이 결정한다고 느끼고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특히 ADHD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Routinery Growth Manager : D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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